"네 마녀의 날", 선물옵션 만기일을 주의하자

미국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Day)"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네 마녀의 날"은 매년 3월, 6월, 9월, 12월의 세 번째 금요일에 있는 선물옵션 만기일을 뜻합니다. 이 날에는 엄청난 주식 거래량으로 인하여 주가가 요동치기 때문에 마치 네 명의 마녀가 장난치는 것에 비유되며 미국 주식 투자자들을 긴장시킵니다.

"네 마녀의 날"일러스트 (출처: investopedia)

선물옵션이란 무엇인가?

미국 주식 시장에 입문한 서학개미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선물옵션 만기일 날짜입니다.

2020년의 선물옵션 만기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0년 3월 20일 금요일
🔹️2020년 6월 19일 금요일
🔹️2020년 9월 18일 금요일
🔹️2020년 12월 18일 금요일
 
선물옵션 만기에는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가지수의 선물
🔹️주가지수의 옵션
🔹️개별 주식에 대한 선물
🔹️개별 주식에 대한 옵션

1. 선물
주식 시장에서 선물은 gift​🎁가 아닌 futures, 즉, 미래의 가치를 사고 파는 것입니다. 매입자와 매도자가 미래의 일정 시점에 일정한 거래량으로 얼마에 사고 파는 것을 거래소의 보증 아래에 계약을 하며 취소가 불가능한 것이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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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ample)
이해하기 쉽게 배추 장사로 예를 들겠습니다.
A는 배추를 사고 싶은 도매상이고, B는 배추 농사를 짓는 농민입니다.
6월에 A와 B는 8월에 거래할 배추의 가격을 미리 정합니다. 6월 기준으로 포기당 2472원에 거래되는 배추를 8월에는 올해 태풍으로 인해 배추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여 8월 1일에 1포기 당 3000원으로 거래하기로 계약을 합니다. 이 때, 농협하나로가 거래소 역할을 한다고 가정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8월 1일이 되자 작황이 예상보다 더 안 좋아서 배추의 가격이 1포기 당 3907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A와 B는 계약을 한 것이기에 A는 포기 당 907원의 이익을 보고, B는 포기 당 907원의 손해를 보며 거래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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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상황을 선물 만기일로 비유해 보자면,
미국 시카고 상품 거래소인 CME(농협하나로)의 주관으로 주식이나 지수(배추)를 거래하고자 매입자(A)와 매도자(B)가 선물 만기일(8월 1일)에 미래의 가치(3500원)으로 미리 계약하는 거래를 뜻합니다.

2. 옵션
옵션은 파생 상품의 일종으로, 미리 특정 기초자산(주가지수나 개별 주식)에 프리미엄을 주고을 결정된 기간 안에 정해진 가격으로 매입하거나 매도할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프리미엄이란 옵션 구입의 수수료로, 투자자가 옵션을 사고 팔 때에 손해가 너무 크면 권리를 포기할 수 있으나, 이 때, 수수료인 프리미엄은 잃게 됩니다.

옵션에는 콜 옵션과 풋 옵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콜 옵션(Call option)
콜 옵션은 기초 자산의 행사 가격이 미래에 더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옵션 만기일에 특정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소프트뱅크 CEO 손정의 (출처: 뉴욕타임즈)

최근 소프트뱅크의 CEO인 손정의 회장이 나스닥(NASDAQ)지수에 콜 옵션하여 주식 시장에서 크게 들썩였는데요, 손정의 회장은 나스닥 지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콜 옵션을 하였습니다. 이에 보수적인 월가의 기관들이 손정의 회장이 이익을 보게 놔두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어 이번 9월 18일 선물옵션 만기일에 지수가 폭락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의견도 있습니다.

🔹️풋 옵션(Put option)
풋 옵션은 콜 옵션의 반대인 형태로, 주가지수나 개별 주식의 가치가 낮아질 것에 배팅하여 정해진 가격에 파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테슬라 주가가 만기일에 하락할 것으로 보고 한 주 당 $440에 매도하기로 풋 옵션을 하였는데 만기일 매도 당시의 주가가 $460이고, 프리미엄이 한 주 당 $10이라면, 투자자는 한 주 당 $20을 잃는 대신, 풋 옵션 권리를 포기하며 한 주 당 $10을 잃는 것 입니다. 반대로, 테슬라 주가가 만기일에 $400이라면, 투자자는 $40-$10(프리미엄)인 $30의 이익을 보는 것 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코로나 이후에 집중적으로 오르는 나스닥 상장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손정의 회장의 콜 옵션 등으로 이번 9월 18일의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혹자는 그 동안 사고 싶었던 나스닥 상장주를 낮은 가격으로 매수하겠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번 "네 마녀의 날"은 개미 투자자들의 멘탈 관리를 위해 큰 변동성 없이 지나가길 바라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