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의 강자 AT&T의 HBO Max는 매출 증가로 이어질까?

미국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인플레이션을 따지자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인 요즘, 수 많은 투자자들이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은퇴한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개별 배당주를 꼽자면 AT&T(티커: T)가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릅니다. 9월 18일 장 마감 시 주가 기준으로 7.19%인 놀라운 배당수익률로 인하여 수 많은 주식 투자자와 새로 미국 주식을 시작하는 국내 개미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습니다.

부채 비율이 높고 코로나 여파로 매출이 저조한 AT&T에 호재가 될 만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9월 15일 AT&T의 CEO인 존 스탠키 John Stankey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Max에 고객들이 광고를 보고 저렴한 가격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사업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여 향후 AT&T의 매출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AT&T의 사업 모델

AT&T 로고 (출처: 미상공회의소)

🔹️유무선 통신사업: 인터넷, 유선전화, 이동통신 사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쟁자로는 Verizon (티커: VZ)이 있으며, 한국의 기업으로 비교해보면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케이블 티비): 2015년 다이렉티비(DirecTV)를 인수하여 케이블 티비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나 온라인 스트리밍의 시장이 커지는 대세를 따르지 못해 매년 매출이 감소하는 분야입니다.

🔹️NCAA 중계권: 미국 대학미식축구의 중계권으로 큰 수익률을 예상하였으나 코로나 여파로 경기 일정들이 취소되며 매출에 큰 손실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제작 및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AT&T는 2018년 타임워너(TimeWarner)를 인수하며 영화, 드라마를 제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2020년 5월에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Max를 시작하였습니다.

경쟁사와 비교한 HBO Max의 장단점

디즈니 plus, 넷플릭스, HBO Max의 로고 (출처: screengeek)

🔹️장점
HBO Max는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오리지널 영화 및 드라마, 워너미디어가 보유한 영화 및 드라마, 판권을 주고 산 영화 및 드라마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행했던 왕좌의 게임이라든지 미국의 대표적인 시트콤인 프렌즈 등 양질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단점
HBO Max는 경쟁사들에 비하여 가격이 높습니다.
HBO Max: 월 $14.99
디즈니 plus: 월 $6.99
*넷플릭스: basic 월 $8.99 / standard $12.99 / premium $15.99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월 $8.99

*넷플릭스는 1인 접속이 basic, 2인 동시 접속 가능이 standard, 4인 동시 접속이 premium입니다.

▶️1인 가입 기준으로 월 $6.99~8.99인 경쟁사들에 비하여 월 $14.99인 HBO Max는 미국 현지에서도 반응이 퀄리티는 좋으나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많아 기대만큼의 수익이 나질 않습니다.

HBO Max의 성장가능성

AT&T의 CEO 존 스탠키 John Stankey (출처: 블룸버그)

9월 15일 존 스탠키가 언급한 바에 의하면, HBO Max에 "light ad load"(적은 광고량)으로 기존의 가격에서 $5~10 할인된 가격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현재 미국의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인 Hulu나 NBC’s Peacock에서 광고를 보고 무료나 할인된 가격으로 시청 가능한 것과 같은 사업 모델입니다.

HBO Max가 지닌 양질의 컨텐츠와 낮은 가격이 만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내어 구독자 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됩니다.
코로나 여파로 위축된 AT&T의 매출 감소가 이 같은 변화 시도로 메워질 가능성도 있어 보이니 앞으로 HBO Max의 매출과 장기간 횡보하던 AT&T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