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 상장 소식: 팔란티어(Palantir)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주목할 5가지

팔란티어 테크놀리지(Palantir Technologies)는
일반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CIA나 FBI와 같은 미국 정부 부처들과 은행 등 다수의 기업에서 사용하는 2003년에 설립된 기밀성 빅데이터 분석 기업입니다.
팔란티어는 9월 29일에 *NYSE에 직접공개(Direct Public Offering)로 상장될 예정으로 거대 **유니콘기업의 상장 소식에 수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NYSE(New York Stock Exchange): 뉴욕 증권거래소.
**유니콘기업: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합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의 로고 (출처: Fox business)

팔란티어 상장에 대하여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점들을 정리하였습니다.

1. 직접공개(DPO)로 상장하는 팔란티어

팔란티어는 이번에 *직접공개(DPO)를 통해 신주(새로 발행하는 주식)없이 기존 비상장주식일 당시의 주주들의 주식을 공개 발행하게 됩니다.
팔란티어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15억 달러로 공모주(IPO)로 신주를 발행할 필요가 없어 기존 주주의 가치 또한 보존됩니다.

*직접공개(DPO; Direct Public Offer): 상장 전의 기존 주주의 주식을 공개적으로 거래 가능한 주식으로 전환합니다. 직접공개 상장은 증권사를 통하지 않으며, 보호예수 기간이 없어 상장 직후 바로 매도가 가능합니다.
충분한 현금 및 브랜드 가치를 지닌 기업들은 기존 주주에게 유동성을 제공하고, 증권사에 약 3~7%의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 직접공개(DPO)가 유리합니다.

2. 페이팔, 페이스북, 팔린티어의 중심인 피터 티엘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인 것은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피터 티엘(Peter Thiel)은 팔란티어의 공동 창업자이자 일론 머스크와 같은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입니다. 뿐만 아니라 피터 티엘은 페이스북의 1대 투자자이며 현재 페이스북 임원진이기도 합니다.
정치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서 정치 자금을 기부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왔으나 2020년 현재에는 공식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 및 지지활동은 없습니다.

페이팔 공동창업자인 피터 티엘(좌)와 일론 머스크(우) (출처: Business Insider)

3. 팔란티어의 사업 모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팔란티어(Palantir;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수정구슬)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이는 데이터 통합, 관리, 분석하는 솔루션으로 소비자에게 데이터를 꿰뚫어 보게끔하는 사업 모델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Gotham과 Foundary 두 가지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Gotham의 고객은 미국 국가 기관(CIA, FBI, 국방부, 질병관리본부 등)으로 테러조직 검거, 자금 세탁 방지, 재난 상황에 대처, 불법체류자 수색 등에 활용됩니다.
Foundry의 고객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고객 데이터 관리 등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Gotham: 배트맨에서 나오는 고담시티에서 따온 이름으로 도시의 재난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으로 지켜낸다라는 취지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팔란티어 (출처: Business Insider)

4. 팔란티어의 기업 가치

🔸️팔란티어의 매출
2019년 팔란티어의 매출은 2018년도 대비 25% 증가한 7억4260만 달러 (한화 약 8670억 원) 이었습니다. 2020년 상반기의 매출은 전년 상반기 대비 49% 증가한 4억8120만 달러 (한화 약 5600억 원) 입니다.

🔸️비상장주식 시장에서의 주가
팔란티어는 비상장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팔란티어의 *거래량 가중 평균가는 올해 8월 $7.31이었으며 9월에는 $9.17으로 증가하였습니다.

* 거래량 가중 평균가 (VWAP, volume-weighted average price): 거래량에 가중치가 부여된 특정 기간 동안의 자산의 평균 가격입니다. 

🔸️순손실에서 순이익 전망
팔란티어는 아직 순이익 기준 흑자가 나지 못했습니다. 2018년 순손실 5억8000만 달러에서 2019년 순손실 5억7960만 달러로 소폭 줄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여파로 증가한 매출에 힘입어 올 상반기는 순손실이 1억6470만 달러로 전년도 상반기 대비 41% 순손실이 감소하여 주식기준보상액을 제외한다면 순이익 1720만 달러 로 머지않아 흑자 기업으로의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상장 후 예상 주가
현재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으로는 팔란티어의 기업 가치가 220억 달러(한화 약 25조 8800억 원)으로 NYSE에 상장 시 $10으로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5. 향후 전망

팔란티어는 미국 정부기관에서의 매출이 50%이상입니다. 이는 공동 창업자가 과거 실리콘밸리에서 대표적인 트럼프 지지자로 활동했던 점을 미루어 볼 때 11월 대선의 결과에 따라 단기간으로는 주가의 변동폭이 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질병관리본부 (CDC) 에서의 활용이나 미중 갈등으로 인한 산업 스파이 추적 등의 이슈가 있는 상황에선 매출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최근 페이스북 등 여러 기업에서 고객의 개인정보 침해 등으로 사유정보침해소송 등의 갈등이 있는 점은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